20210430

카테고리 없음 2021. 4. 30. 21:55

고양이 세놈 다 잘있고 나는 어쩌다보니 만화를 그리고 있는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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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없음 2012. 11. 22. 17:02

어디서 어떻게 뭘 하고 사는지는 이제 새삼 궁금하지도 않다.

시간이 너무나 멀리 멀리 흘러버려서 지금의 내모습이 네가 기억하는 내가 아니듯이, 너 또한 나와 함께 지중해에 저택을 짓고 우리만의 세계에서 우리만의 형태로 살아가자 약속했던 철없는 그 시절의 네가 아니리라. 그렇게 잘 알고 있으면서도 항상 네가 그립다. 너를 그리워 하는건지, 철없던 시절 무엇도 두렵지 않던 '우리'의 모습을 그리워 하는건지.

나에게서 도망친 너를 원망하고, 또 그렇게 흐르는대로 흐르게 내버려둔 나의 안일함이 밉다. 많이 잊혀졌음에도, 한참의 시간이 지낫음에도 언제나 생각의 끝에는 네가 선명해.

나의 가족이었고 영혼의 친구였고 이해자였던 네가,

어디에 있건 행복하길. 그렇지 않다면 한발짝씩 좀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고 있기를 늘 기도한다. 그리고,

그리고 가끔은 날 기억해주길. 널 사랑하고 가끔씩은 떠올려주는 사람이 있다는걸 기억해주길. 201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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